안드레아 세라노, 마티스 채플, 2015(자료=마이아트뮤지엄)
안드레아 세라노, 마티스 채플, 2015(자료=마이아트뮤지엄)

[CEONEWS=하윤나 기자] 프랑스 야수파화가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손꼽히는, 앙리마티스.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 전시회를 관람을 생각하고 있는 CEO라면 앙리마티스가 창시한 고유한 기법인 컷 아웃으로 만들어낸 재즈시리즈부터 드로잉 석판화, 의상과 로사리오 성당 건축까지, 오리지널 작품 120여 점을 함께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강렬하고 대담한 색채와 섬세한 선으로

20-21세기 추상미술,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영역에 폭넓은 영향을 끼친 화가 앙리 마티스의 국내 최초 단독전이 열렸다. 색채의 음유 시인이라 불리는 앙리 마티스는 피카소와 함께 근대미술을 창조한 거장으로 꼽힌다. 작가의 색채는 선과 아라베스크 무늬, 입체감, , 투명성, 반사, 공간을 제어하는 데 사용한 도구였다.

이카루스, 1947(자료=마이아트뮤지엄)
이카루스, 1947(자료=마이아트뮤지엄)

붓대신 가위를 든 화가, 앙리마티스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 <재즈>는 강렬한 색상과 타히티, 모로코 등을 여행하며 영감을 받아서 자연의 무늬를 패턴화하여, 작가의 말년의 예술의 순수함과 정열을 보여준다. 1941, 말년의 마티스는 결장암 수술 후 후유증으로 손 떨림이 심했다. 더는 붓으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마티스는 붓 대신 가위를 들었다. 그는 원하는 색을 얻기 위해 종이에 물감으로 채색한 후 가위로 형상을 오려서 풀로 붙였다. 마티스는 먼저 과슈라는 물감으로 칠한 뒤 오려서 배치한 작품을 스텐실과 형판으로 떠, 판화 책 <재즈>로 출간했다. 말과 어릿광대, 공중 곡예사, 흩날리는 색종이 조각.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색감으로 보기만 해도 서커스의 한껏 들뜬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작품들은 컷 아웃 기법의 정점과도 같다.

 

캔버스를 넘어 더 넓은 작업세계로

마티스의 작업 영역은 캔버스를 넘어서게 된다. 자신의 간병인이었던 수녀의 부탁을 받아 성당 건축을 부탁받은 그는 건축 평면 설계에서부터 벽화와 장식, 사제복까지 모든 부문에 참여해 지금의 로사리오 성당을 완성했다.

앙리 마티스는 성당을 디자인하면서 노랑, 초록, 파랑 등 오로지 3가지 색만 사용했다. 그는 이 세 가지 색상들이 햇볕을 받아 성당 내부 벽면과 바닥에 잘 비추어 나타날 수 있도록 벽과 바닥을 온통 흰색으로 칠했다고 한다. 노랑은 햇빛, 초록은 자연, 파랑은 자연 혹은 하늘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성당의 내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을 만나볼 수 있으며, 창문에 그려진 색이 바닥에 아름답게 그려지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선보인다. 빛이 들어오는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덕분에 마치 미사를 드리러 온 듯, 경건하게 관람하게 되는 로사리오 공간은 전시장 내 촬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포토존이기도 하다.

칼을 던지는 사람, 1947(자료=마이아트뮤지엄)
칼을 던지는 사람, 1947(자료=마이아트뮤지엄)

All About Art

Q 야수주의 운동이란?

A 야수주의 운동은 20세기 초 프랑스 작가들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작가들은 사실주의적인 회화기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느낌과 감성을 담아 색으로 표현했다. 이로써 20세기 새로운 회화기법과 함께 다양한 창작의 근원을 만들어 내었다. 고로 하늘은 늘 푸르다고 인식해 온 일상의 관념을 벗어던지며 원색적이며 강한 감성적 색채로 자연을 표현한다. 야수주의(Fauvisme)는 철저한 색채변형의 실험주의이자 사물을 보는 시각의 고정관념을 탈피시킨다. 화폭에 비현실적인 색채를 담아내며 오브제에 직접 채색하는 창작 활동을 선보여왔다.

 

전시제목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 기념 <마티스 특별전: 재즈와 연극>

전시기간 2020111~ 202144

전시장소 마이아트뮤지엄

관람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휴관일 없음)

입장요금 성인 15000, 청소년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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