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 소프트 빌게이츠도 명상에 빠지다

 

명상
명상

[CEONEWS=하윤나 기자] 몸과 마음은 서로의 상태를 드러내는 척도다. 몸 컨디션이 좋으면 마음도 가벼워지고, 몸이 찌뿌드드하면 마음까지 무거워진다. 스트레스 관리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회복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스트레스의 늪에 빠진 이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이 명상이다.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등이 명상 수련을 한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국내에도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MINDSPACE
MINDSPACE

21세기에 떠오르는 마음챙김 명상 트렌드, 출발점은 의료명상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이전 세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뇌기능 탐색도구들이 개발됨에 따라 심리학이나 뇌과학 분야에서 많은 연구가 진행된 것도 명상을 이해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으로 기능성 자기공명 영상 (fMRI)을 통해 마음과 뇌에 관한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1980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 의료원의 존 카밧진 박사가 MBSR이라 부르는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 치료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명상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한 논문이 한 편도 없었고 심리학, 의학에서 명상에 대해 언급하면 이상하다는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35년이 지난 2014년엔 한 해에만 논문이 773편이나 각종 학술지에 쏟아져 나올 정도로 마음챙김 명상이 심리학, 의학, 뇌과학 및 스트레스 과학에서 크게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제 마음챙김 명상은 종교적인 수련의 의미를 넘어 몸과 마음의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주류 의료의 하나로 바뀌게 된 것이다.”

- 정현갑, <명상이 뇌를 바꾼다> -

명상
명상

매스미디어도 이 같은 현상을 다루기 시작했다. 2003<타임>명상의 과학을 표제 기사로 다루면서 명상과 과학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과학적 연구가 확산되었다. 2005<워싱턴포스트>명상이 뇌를 충전시킨다는 신년 특집 기사를 다뤘다.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마음챙김 명상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명상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으로 등장했음을 강조했다. 마침내 2014<타임>마음챙김 혁명이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명상 프로그램이 널리 확산되는 혁명적인 현상을 조명했다. 구글의 명상프로그램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처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음챙김을 개인과 조직 생활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엘리트들이 명상을 하는 이유

팀 페리스는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 클래스에 오른 사람들, 즉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부유하고 건강한 사람들을 타이탄이라고 지칭하면서 평범한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지 조사했다. 그 결과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남다른 습관 중 하나가 80% 이상이 매일 가벼운 명상을 한다는 것이다.

명상
명상

이스라엘의 히브리대학교 역사학자 교수이자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는 평소 명상을 통한 깨달음에서 가장 큰 도움을 얻는다고 강조한다. 매일 2시간 이상 명상을 통한 집중과 정신적 균형감각 덕분에 <사피엔스><호모데우스>같은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독자들이 내가 어떤 색깔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는지, 그것에 의해 내 시야와 글쓰기가 어떻게 변조되는 지 알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명상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숨을 한 번 쉬는 동안 자신을 진정으로 관찰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관찰할 것이다.”

- 유발 하라리,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세계 IT업계 양대 산맥인 애플의 경영자들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평소에 명상을 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의 대형 헤지펀드 운용자들도 명상으로 두뇌를 단련해 운용 실적을 높이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직원들은 수행자처럼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에 잠기고 JP모건 체이스에서는 직원은 물론 고객에게까지도 매일 명상을 권할 정도다.

 

명상은 머릿속의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을 배우고, 생각에서 약간의 거리를 두게 하는 것을 얻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아직은 명상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가부좌를 할 수 없어 편안한 의자를 사용하고 있다. 아내와 한번에 10분정도씩 일주일에 2-3번 명상을 하고 있다. 20대때에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집중을 하기 위해 음악과 TV시청을 하지 않았었다. 명상을 하고나서는 TV쇼도 보고 U2와 비틀스 음악도 많이 들을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 빌게이츠 -

명상
명상

명상은 주의력 결핍을 해소한다

미국에서는 최근 주의집중력 비즈니스가 뜬다고 한다. 정보 과잉 시대에 주의력 결핍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과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한 것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업무 환경은 급속도로 변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 하나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화와 문자, 이메일, 회의, 마감기한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멀티태스킹을 하려고 한다. 끊임없는 정보와 방해물들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뇌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처리하려고 하는 것이다.”

- 라스무스 호가드 외, <1초의 여유가 멀티태스킹 8시간을 이긴다> -

 

정보기술의 발달과 급변하는 업무환경으로 사람들은 급격한 스트레스 환경에 놓였다. 토르켈 클링베르그는 <넘치는 뇌>에서 이렇게 말한다.

현대인의 뇌는 4만 년 전 크로마뇽인의 뇌와 거의 동일하다. 그 오랜 세월 동안 변한 게 거의 없는 인간의 뇌가 이제는 디지털 사회가 쏟아내는 정보의 홍수를 감당해야 한다. 크로마뇽인이 1년동안 만날 사람들은 오늘날 우리는 하루 만에 만나고 있다.”

스마트폰이 우리 신체와 24시간 밀착되는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아침에 눈을 뜨고 15분 이내에 스마트폰을 찾고, 하루 평균 150회 정도 스마트폰을 본다. 현대인들이 얼마나 주의력 결핍에 취약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지, 요즘 사람들이 왜 퇴근 후 힐링과 웰빙을 찾으러 돌아다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코끼리
코끼리

명상을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

소확행, 슬로시티, 슬로푸드 등 자신에 대한 요구를 낮추고 삶의 속도를 줄이면서 좀 더 나다움을 찾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이 모든 불균형에서 비롯되었다. 주의력 결핍의 시대의 사람들은 주의력 집중을 위한 해결책으로 명상을 찾고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스마트폰에 명상 앱을 깔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혼자 실천하는 것이다.

명상 앱은 대체로 내레이션과 음악, 소리를 통해 명상하는 순서를 가이드하는 역할을 한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