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한국인 억만장자 38명 중 처음

 

[CEONEWS=윤상천 기자]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수개월에 걸친 가입 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세계에서는 219번째로 기빙플레지에 가입하고 기부를 서약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25번째, 아시아에서는 7번째 기빙플레지 서약자가 나온 국가가 됐다.

더 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2010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렌 버핏이 재산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된 전 세계 부호들의 기부클럽이다. 대부분의 서약자는 억만장자이지만, 아닌 경우도 일부는 있다.

이 클럽의 목표는 전 세계 대부호들이 그들 순자산의 최소 절반 이상을 일생 동안 혹은 사후에 기부하도록 격려하는 것으로 법률적인 계약이 아니라 도덕적 헌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강제성을 띤 것은 아니다.

현재 24개국, 218명(부부, 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기빙플레지 통해 기부를 선언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

김 의장은 기빙플레지로부터 18일(한국시간) 서약자로 공식 인정받았다. 기빙플레지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김 의장 부부의 사진과 함께 영문·국문 서약서를 공개했다.

서약서에서 김 의장은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다”며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 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에 따르면 한국인 중 38명이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김정주 NXC 대표의 재산은 약 141억 달러(약 15조9540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38억 달러·약 15조6147억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97억 달러·약 10조9755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4억 달러·약 9조5046억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67억 달러·약 7조581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59억 달러·약 6조6758억원)등의 순이다.

억만장자가 아닌 서약자도 있는 더 기빙플레지에 한국 억만장자의 가입과 서약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수많은 창업자에 대한 김 의장의 바람이 그들에게도 전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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