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비즈니스 생태계를 좌우할 7대 트렌드
- New Normal 시작되는 ‘재출발(RESTART)’ 원년

 

 

[CEONEWS=김인희 기자] 2020년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는 불확실성의 늪으로 빠져들었으며, 우리의 일상생활 및 업무 등도 막대한 변화를 체감한 한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들의 마케팅 시장에도 발상의 전환을 통한 혁신이 절실한 상황에서 트렌드를 읽어내는 식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시작되는 변화들을 집약하여 2021년 비즈니스 생태계를 좌우할 7대 트렌드(R.E.S.T.A.R.T.) 선정발표했다.

 

RESTART, 2021 비즈니스 트렌드
RESTART, 2021 비즈니스 트렌드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은 코로나 이전으로 회귀될 것과 돌아가지 않는 것들이 결합되어 과거와는 다른 일상(New Normal)이 시작되며, 기존 비즈니스가 한 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선(RESTART)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침체된 경제활동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라 정상화되고, 단기간에 체득한 디지털 역량과 초연결사회 구현의 필수 기술인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지털 대중화 시대가 시작된다.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 전 구성원이 만 20세 이상이 되는 첫해로, 구매력이 확대된 MZ세대 중심으로 소비시장 재편되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주요국들이 다시 친환경 정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RESTART, 2021 비즈니스 트렌드

 

새로운 터치리스 기술 및 제품
새로운 터치리스 기술 및 제품

 

(1) Touchless-tact : 접촉 없이 세상과 접속

안전과 위생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사물과 타인에 대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습관이 고착되면서 생체인식기술(biometrics)에 기반한 비접촉(터치리스) 제품과 서비스의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건물 출입구 통제, 엘리베이터 조작 등부터 스마트폰 조작, 양변기, 세면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글로벌 생체인식 시장은 2020219억 달러에서 2023330억 달러로 연평균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접촉이 필요한 지문인식이나 정확도가 다소 낮은 홍채인식 대신 동작인지(모션감지) 또는 정맥 인식을 통한 사물제어 제품과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외부의 물리적 신호를 전자정보로 변환해주는 센서 분야도 성장성이 유망하며, 국내의 경우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나 연구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모션센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선진 기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한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2) Autonomous Work Culture : 결국은 유연한 조직문화

대면과 비대면 방식이 혼합된 근무 방식이(Blended Work)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확산되고 있다. IT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원격근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원격근무에 대한 경영진들의 선호도가 낮은 편이나, 우려와 달리 지식산업의 경우 원격근무에 따른 생산성 저하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축적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혼합형 업무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SK텔레콤, 롯데그룹, 포스코, LG유플러스 등 통신과 유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거점오피스 운영, 재택근무 기간 확대 시도)하면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보다는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유지하고 직원의 건강을 보호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조직 특성에 따라 대면-비대면 간의 적정한 균형을 찾는 유연한 운영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으로, 계량적 성과 측정이 수월한 조직은 비대면 업무의 적합도가 높은 반면 집단적 의사결정, 협력에 기반한 창조성이 필요한 업무는 대면 업무가 적합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예측과 대비보다는 유연한 대응과 적응이 강조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자율과 책임(F&R, Freedom & Responsibility) 기반의 조직 운영 방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 Expenditure of C.R.E.W : 소비는 곧 재미

MZ세대가 길고 진지한 것보다는 짧은 호흡과 속도감을 선호하고(Clipped), 디지털 기기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콘텐츠를 접할 수 있으며(Reinless), 재미를 중시하고(Entertaining), 모르는 사람들과도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Whoever) 성향을 가진 것이 소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숏폼(short form) 영상, 뉴트로(새로운(New) 문화와 과거(Retro)결합) 열풍, 중고거래 등은 모든 것이 재미로 귀결되는 MZ세대들의 취향에 기반한다. 브랜드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나만의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짧은 시간 내에 흥미를 자극하는 제품을 선호하고, 모바일에서 처음 만나는 타 구매자들과 소통하면서 실시간으로 구매·판매가 이루어지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0203조원(전체 이커머스의 1.9%)에서 20238조원(4.0%)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의 구매력이 커지고 이용자 편의와 나만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구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 Small-Big Ants : MZ세대의 금융

MZ세대의 재테크 방식은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절약과 투자를 기본 축으로 하고 있으나, 유튜브,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정보를 흡수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금융활동의 기본 채널로 이용하는 점이 차이다. 재테크 정보취득 경로는 온라인커뮤니티 33%, 재테크·금융 관련 앱 28%, 개인방송(유튜브 등) 27% 순으로 정보 검색, 커뮤니티, 쇼핑, 금융의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빅테크 플랫폼을 금융에도 거부감 없이 활용하며, 디지털 플랫폼에 투자자산을 공개하거나 투자후기를 공유하는 것에도 적극적인 특징이다.

투자 대상에서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접목되어 재미를 가한 금융상품이나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하는 P2P, 고위험·고수익 투자(선물, 옵션, 암호화폐)에도 관심이 높다. 미션을 완료하고 보상처럼 제공되는 다양한 리워드앱이 인기 있으며, 예적금의 수익률이 낮아 비전통적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잠재고객에서 주력 고객으로 부각하고 있는 MZ세대에 걸맞는 플랫폼과 그들의 관심 분야에 적합한 금융서비스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개개인의 성향, 행동 패턴, 감성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된 서비스(Tailor-made 금융) 역량이 금융회사의 디지털 경쟁력 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한국은행의 디지털 화폐(CDBC) 유통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 추진에 따라 MZ세대의 디지털 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5) Rescue IT System : IT보안 강화

5G 통신망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IoT 디바이스, 휴대기기, 자율형 자동차, 스마트홈 등 전 세계 360억 기기가 연결되는 초연결(hyper-connected)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위험도 상승하고 있다. IT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보안 기기 사용이 급증한 것도 IT 보안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인터넷 정보 환경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되면서 기존의 보안 체계는 유효성을 상실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시스템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이 도입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데이터 유출과 취약한 액세스 제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등 사이버 보안의 범주는 온프레미스 방식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클라우드의 특성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보안 체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사이버보안 시장은 20171,040억 달러에서 20252,560억 달러로 연평균 11.9%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이외에도 IoT 등 엣지 컴퓨팅 환경(말단 시스템)을 제어하는 보안 기술인 EDR(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과 신(thin) 클라이언트에 대한 보안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은 주요 정보에 대한 권한을 분산하여 관리하고, 기존 시스템 대비 오류가 적은 블록체인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에 IT보안 정책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6) Technology with Humanism : 뉴 디지털 휴머니즘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시작된 DT 1.0 버전을 지나 디지털 대중화와 AI의 일상화 등으로 이어지는 DT 2.0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B2B, B2C 전반에 걸쳐 가능한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자동화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자동화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정 부분은 디지털 전환을 강제적으로 수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기술에 대한 공포함·저항감 등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휴머니즘이 가미된 디지털 기술 부각되고 있다.

기술과 인적 서비스가 결합된 블렌디드 AI 또는 하이브리드 AI가 등장했으며 또한 오프라인의 실감(實感)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디지털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성 및 인간의 윤리에 대한 문제 고찰과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대한 논의는 오랜 기간에 걸쳐 디지털 시대의 주요 담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7) Renewable Energy : 수소경제 도래

수소는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아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 매체(Energy Carrier)로 기대되나 최근까지도 차세대 에너지원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여전히 범용화·상용화에 미흡한 수준이나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으로 장애요인들이 빠르게 개선되며, 수소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수소발전 의무화제도(HPS) 도입과 수소차 구매지원 확대 등으로 수소 활용 기반을 넓혀가고,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를 확충하며, 수소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관의 수소생산 및 충전시설 투자 확대, 주요 소재와 부품 국산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후위기가 산업과 금융의 테일리스크(Tail Risk)로 잠복해 있어 투자 측면에서도 ESG 요소(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들이 중요해 짐에 따라 수소산업에 대한 투자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은 기존 비즈니스가 한 단계 도약하는 재출발의 원년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침투율이 크게 높아진 DT(Digital Transformation) 1.0 단계를 마무리하고 디지털이 일상이 되는 DT 2.0을 준비할 시점이다. 7대 비즈니스 트렌드는 모두 모바일 환경을 기초로,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서든 적용될 수 있는 디지털 기술혁신을 근저로 구현될 수 있는 특징이다.

대부분의 혁명적 사건들이 점진적 진보 보다는 불연속적이고 충격적인 변화로 태동했다. 우리나라의 높은 IT 기술력과 인프라에 더불어 새로운 기술 수용에 적극적인 문화는 디지털 변혁 시기에 비즈니스 트렌드를 주도할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료 제공우리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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