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와인 1세대 수입사

 

카보드 마티아스 코헨 아크닌 대표
카보드 마티아스 코헨 아크닌 대표

 

지난 몇 년 간 국내 와인시장의 트렌드는 단연 내추럴 와인이었다. 인위적인 것을 배제한 환경친화적 소비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이러한 콘셉트를 반영한 내추럴와인과 유기농와인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 소수 몇몇 와인바에서만 팔던 내추럴 와인은 언젠가부터 꽤나 대중화됐다. 국내에 내추럴 와인 붐이 있기 전부터 내추럴 와인을 수입한 1세대 내추럴 와인 수입사 카보드. 그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카보드의 마티아스 코헨 아크닌 대표를 만나 포도 재배부터 양조까지 자연 그대로의 스타일로 만든 내추럴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음은 카보드 마티아스 코헨 아크닌 대표님과의 일문일답이다.


Q. 카보드의 뜻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카보드는 히브리어로 명예라는 뜻입니다. 그 뜻처럼 카보드는 솔직하고 정확하고 확실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 정확한 물건을 정확하게 판매하고 싶어요. 또 제 문화적 배경이 한국과 프랑스가 융합되어 있다보니, 프랑스처럼 한국에사도 더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프랑스 등 유럽 쪽에 가격에 최대한 맞춰서 거래처에 공급이 끊기지 않게 물량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Signature Wine
Signature Wine

 


Q. 카보드를 운영하는 대표님만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카보드를 1000만원으로 시작해서 지금 이렇게 내추럴 와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되기까지는 리더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해요. 제 삶의 99%를 저는 회사에 투자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제 리더십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는 점차 제 역할을 직원들이 조금씩 분담하게 되는 성장의 단계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카보드 회사를 경영하면서 저는 보스보다는 자기 스스로 일을 다 할 줄 아는 리더가 되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와인을 수입하는 단계부터 국내에 거래처에 유통하기 까지 일어나는 전 과정을 A부터 Z까지 제가 직접 관여해서 하고 있습니다. 대표지만 최대한 인턴처럼 발로 뛰면서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24시간 세븐일레븐처럼 거래처와 소통이 가능한 것이 제 강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흐름을 보고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경청의 자세도 리더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와인 산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무역업을 하시는 아버님의 친구분이신 와인 메이커를 통해 자연을 존중하며 태양, , 인간, 미생물, 포도, 떼루아 등의 밸런스를 통해 내추럴 와인이 탄생에 매력을 느껴서 저도 와인 산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카보드의 세일즈 분야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 내추럴 와인이 국내 시장에 존재하기 전이었어요. 국내에 내추럴 와인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를 때부터, 카보드가 이미 내추럴 와인을 수입하고 있었던 것인데요. 당시 지배적이었던 컨벤션 와인 시장으로 인해 6개월 동안 판매를 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다가오는 세계적인 내추럴 와인 붐이 어느새 한국에도 도착하기 시작했고, 세계적인 와인 트렌드와 카보드가 추구하는 와인이 맞아 떨어져, 내추럴 와인 1세대 수입사로 카보드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VINO시리즈 3총사
VINO시리즈 3총사

 


Q. 전세계 와인 시장은 요즘 오가닉, 비오다이나믹, 내추럴 와인이 화두입니다. 대표님께서는 내추럴 와인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비오다이나믹은 비료도 쇠뿔 등을 이용한 천연비료만 고집하고 달의 움직임에 따라 파종·수확시기들을 정하는 농법입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양조철학인데요. 내추럴 와인 메이커들은 포도의 재배에서 발효, 숙성 등 양조에 이르기까지 인공적 개입을 최소화하고 전통적 방식을 따르는 등 노력과 정성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지구의 환경과 땅을 중요시하는 내추럴 와인은 와인이 맛있고 매력있고 재미있지만, 내가 내추럴 와인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아름다운 땅을 보존하는 데 기여할 수 있구나 하는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점점 한국에도 윤리적인 차원에서 환경을 보호하는데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고무적입니다.

 

레뚜알 듀레장
레뚜알 듀레장

 


Q.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카보드 와인은 어떤 것입니까?

다양한 와인이 카보드에서 사랑받고 있는데요. 최초로 카보드에서 사랑받았던 와인이라고 한다면 이태리 내추럴 및 비오디나미 선구자인 스테파노 벨로티의 VINO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네요. VINO는 화이트, 로제, 레드 세 가지가 나오는데 와이너리의 역사과 그 맛을 생각해보면 이 가격대에 찾을 수 없는 퀼러티를 보유하고 있는 놀라운 와인들입니다.

특히 VINO의 로제와인은 맛이 농축미가 있는데다가 2차 발효가 아직 되기 전이라 살짝 버블감이 있어 싱그롭고 풍미가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VINO의 레드와인은 다크베리와 정향 맛이 나면서 은은한 가죽향이 전해져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보드 마티아스 코헨 아크닌 대표
카보드 마티아스 코헨 아크닌 대표

 

Q. CEO들에게 추천하는 카보드 와인은?

이태리 내츄럴와인의 거장인 스테파노 벨로티의 가장 최고급 와인인 레 뚜알 듀 레장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와인의 매력은 알코올 도수가 높고 바디감이 있는 와인인데 목넘김은 되게 편하다는 것인데요. 특히 2017 빈티지가 발효가 아직 안끝나고 효모가 살아있어 와인 병안에서 계속 숙성이 이뤄지는 돌연변이 몬스터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마디로 불가능함을 가능하게 만든 와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그런 점이 사업을 하시면서 불가능한 것들 가능하도록 만들어가는 역할을 하는 CEO들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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