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상태바
코로나 시대,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 김인희 기자
  • 승인 2020.07.06 1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코로나19 성공적 대응, 산업·경제 업그레이드 기회”
- 2020년 하반기, 상반기에 비해 경기침체 감소폭 예상

 

 

인류를 향한 코로나19의 멈출 줄 모르는 거센 도전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20204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 따르면 2020년 선진국이 -6.1%신흥국이 -1.0%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세계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경기 침체 가속, 마이너스 성장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실물경기는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약해진 가운데 올해 들어 수출 부진의 완화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실물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소비는 올 1분기에 전년동기비 감소 전환되면서 크게 위축된 모습이지만, 설비투자는 증가세로 전환되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통관기준)은 연초 소폭 회복세를 보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인한 글로벌 교역의 급감과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수출단가 급락 등으로 4월 이후 대복 감소세로 전환됐다.

2020년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추가적으로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 하반기에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나, 연간 전체로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과 연준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점차적으로 안정세를 회복할 전망이지만, 높은 실업률과 소득 감소 등이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과 유로권은 서비스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경제활동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은 비교적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상황에서도 해외 수요 부진은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가는 연초 급락사태 이후 산유국의 추가 감산 결정과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및 경제활동을 재개 등으로 수급 불균형 해결 가능성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 예상되면서 연평균 배럴당 40달러대 초반이 전망된다. /달러 환율은 전반적인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하반기 국제 금융시장이 상반기보다 안정되며 위험자산 기피 현상의 약화로 완만히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 예상되면서 연평균 1,2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국내 경제성장, 연간 성장률 0.1% 전망

2020년 국내경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속에서 수출 감소세 지속과 소비의 감소 전환, 투자수요의 제한적 회복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0.1%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 공히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추이가 가장 큰 변수지만,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경기동향과 정책효과, 미중 분쟁 추이 등이, 국내적으로는 소비심리 회복 속도와 정부 정책 효과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2% 내외 감소할 전망으로, 소비는 대내적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고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심리 역시 위축되는 상황에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투자는 설비투자 1.8% 증가, 건설투자 0.8% 감소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경기 침체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확장국면을 대비한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 예상되고,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서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부진함에 따라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하반기 수출은 코로나19 사태의 지속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결정되겠지만, 중국 등 진정 국면에 접어든 국가들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연간 전체 수출은 9.1%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은 수출 감소와 국내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겠으나, 2019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국제유가 회복세 등으로 하반기 들어 감소폭이 축소되어 연간 6.4% 감소로 전망된다. 무역수지는 2020년 전체 교역 규모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219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2020년 하반기, 코로나 19의 영향과 복합적으로 작용

2020년 하반기에는 다소 완화된 상태에서 세계수요 침체, 경쟁 심화, 단가 인하 지속될 전망이다. 여타 요인도 있겠지만, 하반기에도 코로나 19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며, 다른 요인들도 코로나 19의 영향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완전한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상반기에 비해 나아지겠지만 세계수요를 위축시키고,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 이에 따른 제품 단가 인하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사회로 인한 수혜 산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산업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일반기계 등 주요국의 코로나 19 대응 경기부양책이나 투자 확대 등에 기대를 거는 산업들도 존재한다.

우리 주요 수출시장의 하반기 시장 상황을 보면, 업종별, 국가별로 다소 차이가 존재하는데 자동차, 섬유, 디스플레이 등의 시장 상황이 대체적으로 좋지 않고, 통신기기, 반도체 등은 상반기에 이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등 경쟁국의 공급능력 증대에 따른 세계적 공급 과잉 상황이 코로나 19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며, 코로나 19로 인해 기존 투자계획 및 공장 가동이 지연되겠지만 수요 부족이 더 크게 작용하여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의 글로벌 단가는 수출금액의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특히, 철강, 정유, 석유화학, 섬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정유, 석유화학 등의 단가가 비교적 크게 하락하지만, 원유가 하락에 기인하고, 여타산업의 변동폭은 크지 않다.

우리 소재부품 및 자본재의 수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우리 기업의 해외공장 생산 상황은 매우 중요한데,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수요 부족 등으로 하반기에 생산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상반기에 비해 국내 수요 여건, 국산제품의 경쟁력 등의 개선은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 회복이 하반기에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산업에서 전년대비 수요가 줄어들고, 생산능력과 경쟁력도 약화되겠지만, 상반기에 비하면 많이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수요 여건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하반기에도 경기는 위축될 전망이고, 상반기에 실시되었던 소비진작책이 약화되어 자동차, 섬유, 가전 등은 회복이 부진하고, 관련 소재 및 부품산업 수요도 다소 위축이 전망되는 반면, 통신기기, SSD용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국내 수요는 증가했다. 국내 생산능력에서도 소재부품 조달망의 문제보다 해외이전 등의 요인으로 일부 산업에서 생산능력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 존재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초기에 일부 산업에서 공급단절사태가 발생했지만, 대부분 정상화되었고, 현재로서는 운송 등의 문제로 다소 어려움이 존재하며,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존재한다.

한편,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 국산제품의 경쟁력은 향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상반기에 비해 경기침체 감소폭 축소

주력산업의 하반기 수출도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감소하겠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그 감소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내구소비재로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가전을 비롯하여 소비재 성격이 강한 섬유 등과 더불어 단가의 영향을 받는 철강, 정유, 석유화학 등, 경쟁력 약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감소할 전망이다.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과 관련 있는 통신기기 및 반도체는 하반기에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조선과 일반기계도 기주문량의 인도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이차전지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여타 산업들의 생산 감소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기준으로 보면 소재산업들도 수출 감소율이 크지 않으며, 여타 산업들은 수출이 상반기보다 개선된데 기인한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약화되면서 내수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반기에 성장세를 기록했던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의 내수는 하반기에 성장률이 다소 낮아지지만,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율이 둔화되는 양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은 산업, 내수부진, 단가인하 등으로 하반기에는 5.9%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철강, 정유, 디스플레이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고, 조선, 석유화학 등의 수입은 증가세 기록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러한 업종별 수입 증감에서의 차이는 내수 상황이나 단가 등에 의해 발생된다.

 

코로나19의 성공적 대응은 경제 업그레이드 기회

현 시점에서 볼 때 국내 생산기반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어 코로나 19 회복 이후 즉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단기간 내에 문제해결 능력 등에서 한국기업이 매우 우월하여 회복기에 빠른 적응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대응을 적절히 잘 하는 경우, 우리 산업 및 경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기반 유지(복원력 지원)를 위해 하반기에 경영안정을 위한 금융 및 세제, 내수, 수출 등과 관련한 기존의 지원을 유지 및 확대할 필요가 있다. 비상상황에 즉각적인 대응을 위한 노동의 유연성 확보뿐만 아니라 위기 종료 후 수요급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용 최대 유지를 위한 정부 조치 확대와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

침체된 기업투자를 활성화하여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과거에 시행되었던 제도를 중심으로 과감한 투자 유인책의 한시적 도입를 추진하고, 코로나 상황에서의 종합적인 구조조정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대응은 디지털 인프라 투자 선점 경쟁으로서, 이는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신형 인프라정책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의 문제로 빠른 투자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및 비대면 사회에 부응하는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디지털 뉴딜에 부응하는 기업의 사업 및 투자계획을 마련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 강화와 관련하여 대기업과의 연계를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스마트 혁신역량 강화로 스마트홈, 스마트가전 등 신시장의 성장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한 스마트제조와 같은 생산방식의 혁신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로 변화되는 GVC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수요나 비용 등을 고려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 적절히 공급망 및 생산기지를 배치할 수 있도록 통상정책을 추진하며, 국내 부문은 기술개발 부문 등 고부가가치부문과 더불어 제조하기 좋은 환경, 특히 제조방식의 혁신을 유도하는 정책 추진이 절실한 때이다.

(참고 자료 출처 : 산업연구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