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주간 칼럼] 엄금희의 문학으로 바라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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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주간 칼럼] 엄금희의 문학으로 바라본 경제
  • 엄금희 기자
  • 승인 2020.06.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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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식 시장 불확실성의 코로나 투자 전쟁
엄금희 논설주간
엄금희 논설주간

[CEONEWS=엄금희 논설주간]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어떨까? 모두들 조심스럽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미·중 분쟁과 미국 대선, 중국의 홍콩 보안법, 북한 도발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많아 낙관하기 힘들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40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두 달여 만에 2200선까지 치고 올라오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선 반영했지만 아직 다양한 부담 요소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이 지속되고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증시가 급등한다.

하반기 시장에는 기업들의 기업공개도 이어질 예정이다. 23일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 SK 바이오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제약·바이오 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룹 관련 주 전반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외에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수조 원대 기업들이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주식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시장에서는 올해 20조 원대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언제 투자를 재개할지가 주식시장 재반등의 가늠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국내 채권에 10조 원을 투자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격적인 주식 투자를 지양하고 있다. 결국 코로나19 문제는 백신이 개발돼야 끝나는 상황이다. 그때까지는 바이오 업체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고, 미국 대선이나 북한 도발 사건 등으로 시계제로의 주식시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새롭게 떠오른 비대면 언택트 수혜주를 눈여겨봐야 한다. 국내외 주요 4차 산업 우량주 투자도 주목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하반기 시장을 좀 더 쉽게 이해하는 책으로 전 세계 금융 역사 이래 최대의 유동성을 지켜보며 써낸 페이지 2북스에서 나온 '코로나 투자 전쟁'을 열독하고 있다.

2020년은 후세의 역사가들에게 매우 특별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인류가 전염병으로 가장 참혹하게 고통받은 해이며 동시에 경제적으로는 대공황 이후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로 말이다. 사실 전염병으로 인해 경제가 흔들린 게 처음은 아니다. 지난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불과 2년 만에 5억 명을 감염시키고 무려 1억 명의 사망자를 낳았으며, 2년 넘게 글로벌 경제 활동을 극도로 위축시켰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가져올 미래 역시 암울하기만 할까?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금처럼 확실히 예견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2020년 하반기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사상 초유의 실업과 소비와 투자의 위축이 일어났으나 바닥이 어디인지,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코로나19는 생명의 문제이자 부와 가난의 문제다.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며 명징한 대안이 필요한 이유다. '코로나 투자 전쟁'이란 책은 우리나라 정상의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경제적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와 '삼 프로 TV'에서 남다른 지혜와 통찰을 보여주었던 경제 분석가와 전문 투자자 8인이 코로나19 이후의 자산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 완화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공조로 인해 전 세계 금융 역사 이래 최대의 유동성을 보인 글로벌 장세 속 막대한 돈의 흐름을 추적해 위기를 돌파하고 더 나아가 그 안에서 새로운 부의 창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강력한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식상한 말을 되풀이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전에 없던 경기 침체와 실업, 자산 가격의 하락을 경험했으나 예상보다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주식시장에서 하는 말로 파고가 깊을수록 상승 폭도 높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음은 '코로나 투자 전쟁'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2020년 4월 16일 기준 애플 시가총액은 1.24조 달러로 한국 KOPSI 전체 시가총액인 1.02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이 무너지든지, 아니면 코스피가 그 차이를 줄이려 쫓아가든지 해야 한다. 한국이 혁신 생태계에 자리 잡은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이행기에 그랬던 것처럼,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의 이행기에 적응해야 한다. 2000년 초반 IT 혁명기에 새로운 기술은 이미 다 나왔다. 기술을 개발한 이가, 아니 기술을 활용한 이가 돈을 버는 세상이다. 스트리밍 기술을 개발한 이보다 그 서비스를 적용한 넷플릭스가 혁신의 주인공이 됐다. 노동시간의 감소는 기계와 새로운 형태의 혁신이 대체해갈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에 필요한 인재는 부족하고, 과거의 일에 머물러 있는 일자리 감소는 가속화될 것이다. 정부든 기업이든 시차를 두고 세상의 변화를 따라갈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이른 때다."

또한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 실패하는 이유는 주식 뒤에 있는 기업의 가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식 시세판에서 왔다 갔다 하는 가격만 보기 때문이다. 기업의 가치는 주가만큼 크게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좋은 사업이라면 주가가 과도하게 내릴 때 사서 적정 가치를 넘어설 때 팔면 되지 하루하루의 주가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라고 한다.

그렇다면 하반기 증시를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해보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 방향성은 변화한 적이 없었고 그나마 진행됐던 선진국 주식형 ETF로의 자금 유입도 정체되는 등 지속 유입 중인 개인투자자들의 자금과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제 회복의 시그널이 포착될 때 재개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정부는 올 초 코로나19로 증시가 패닉에 빠지자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시켰다. 아울러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확대에 따라오는 2020년 4월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주식 보유액 기준이 15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하향 조정된 데 이어 2021년 4월 3억 원 이상으로 추가 하향될 예정이다.

증시 변동성 국면에서 개인 투자자들 자금이 가파르게 유입된 상황인 만큼 공매도 금지 조치가 원래 계획대로 9월 중 종료된다면 시장 참여자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양도세 적용 기준이 예정대로 강화된다면 과세 회피를 위한 주식 매도 경향은 반복되며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에는 중소형주의 선전이 기대된다. 기업의 투자 의사 결정보다 개인의 구매 의사 결정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 소비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현재 경제 여건이 중간재나 자본재 산업보다는 소비재 산업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정부 경기 부양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군들은 중소형주에 더 많이 포진해 있어 경기의 재정지출 확대 효과도 중소형주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지수가 흔들리더라도 이익 전망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인다. 투자 관점에서 이익 전망치를 눈여겨봐야 한다. 개별 종목의 경우 매크로 정상화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러한 흐름이 주가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큰 동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제발 오를 주식만 선택하는 신의 손을 기대한다. 그런 희망으로 세상을 산다. 2020년 하반기는 주식투자로 돈 좀 벌자. 그리고 주식 대박의 세상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바로 우리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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