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오너리스크까지 겹친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가 다중고를 겪고 있다. 악화되는 현 경영상황에서 비상경영으로 기업을 진두지휘해야 할 최고경영자가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고 계열사 자금도 빼돌린 혐의로 유죄판단을 받은 것이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의 손자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에게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배임수죄,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회사와의 신의를 버리고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로부터 장기간 자금을 수수한데다, 금액도 많다. 회사자금을 빼돌리고 협력업체와 계열사로부터 받은 돈을 숨길 목적으로 차명계좌를 이용하는 등 범죄수익을 숨기려 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되었지만, 검찰 항소로 인해 다시 불구속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 같은 날 11,000만원의 인건비를 부당한 방법을 통해 업무상 횡령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조현범 대표이사의 형 조현식 부회장 역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반성의지를 참작해 검찰이 이들 형제에게 구형한 형량보다 낮은 판결을 내렸지만, 그동안 불거진 오너리스크 논란과 악화된 경영실적에 대한 경영책임론에서는 오래토록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두 오너 형제가 실형을 면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나, 오너리스크에 불안감을 보였던 주주와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수익적인 측면에서 경영 능력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들이 돌아올 시기에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가동 중단을 단행했던 공장들이 재가동되더라도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조차 어렵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는 사실상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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