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헤지펀드인 라임자산운용이 모펀드 4, 자펀드 173개에 대해 환매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폰지사기, 수익률 조작, 불완전판매 등의 불법행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일파만파로 확대된 라임사태는 그 피해액만 1조원이 훌쩍 넘는다.

이러한 라임사태가 더욱 커지게 된 것은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이종필 전 라임운용 부사장의 잠적 때문이었다. 이 부사장은 라임펀드를 전부 기획하고 관리한 인물로서 이런 상황 속에서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돌연 잠적해 사태의 수습을 더욱 어렵게 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자본시장법 위반(불완전판매)와 금융사기로 수사를 받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나 라임펀드를 판매하고 개입한 은행, 증권사 등의 책임과 정치권 개입도 있었는지 함께 수사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4일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5개월 가량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종필 부사장도 이 과정에서 김 회장과 함께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검거 전날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주택가에서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검거했다.

김봉현 회장은 라임사건과 별개로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인 수원여객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한 뒤 도주행각을 벌여왔다.

핵심 피의자들이 검거되면서 라임사태의 환매중단 경위와 그 배경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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