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아라

 

[CEONEWS 이재훈 기자]올해 한가위는 연휴기간이 제일 깁니다. 10월 2일 샌드위치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주말을 포함해 최장 10일간 쉴 수 있습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반갑겠지만 최고경영자인 CEO는 어떨까요? 마냥 긴 연휴가 좋지만 않겠죠? 직원과 사장 둘 다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 아이러니할 따름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란 속담이 있습니다. 옛날 배고팠던 시절 사람들의 애절한 표현이었지요. 수확의 계절인 가을 추석이 되면 누구나 배불리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맘껏 먹을 수 있는 한가위 같은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흔히들 말하는 ‘한가위’, ‘추석’은 음력 8월15일입니다. 어렵지만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나라 최대 명절의 하나인 추석(秋夕)은 한자로 풀어보면 '가을 (秋) 저녁 (夕) 즉, ‘가을에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의미입니다. 가배, 가위, 가윗날과 함께 추석을 일컫는 말인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로 미국의 ‘추수감사절’, 중국의 ‘중추절’로 불립니다. 그해 지은 쌀과 곡식, 여러 가지 과일 등으로 풍성한 음식을 차려 함께 나눠먹는 풍습입니다.

특히나 긴 이번 추석연휴 고향으로 떠나십니까? 아니면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십니까? 국내, 국외 어디든 상관없다고 봅니다. 다만 가족들과 친한 지인과 함께 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민족의 대명절 추석 그리운 정(情)을 나누는 그런 날이 됐으면 합니다. 가족친지들과 오순도순 모여 송편을 빚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길 바랍니다. 차례지내며 조상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성묘도 하십시오.

추석민심의 향배는 어떨까요?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할지 아니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이 판세를 뒤집어엎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지금 경기는 녹록치 않습니다. 서민들의 이마에 주름이 늘어만 갑니다. 대한민국 1% 리딩그룹에 속해있는 리더들에게 바랍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같은 호경기를 만들어 주세요.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