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CC사업으로 수소경제 실현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IGCC 플랜트를 국가 수출전략 상품으로 개발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한국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5%를 신재생으로 충당하겠다는 `신재생 3025 로드맵'을 수립했는데, 올해 LNG 발전소 1기 정도에 해당하는 60kW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3월 취임 2주년을 맞고 있는 김병숙 사장은 경영철학으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자라는 2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수소경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과의 일문일답. [CEONEWS=윤상천 기자]

 

 

"IGCC 플랜트를 

국가 수출전략 상품으로 개발 "

 

 

Q. 먼저 간략하게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지난 2001년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으로 당시 한전이 보유하고 있던 전국의 발전소를 6개로 나누어,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의 발전공기업으로 분리되었습니다. 이중 한국서부발전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으로 지난 2015년 충남 태안군으로 본사를 이전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2,500명의 직원이 본사를 비롯해 서인천·평택·태안·군산에 위치한 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발전설비 용량은 약 1,100kW이고, 이는 우리나라 전체 설비용량 12,000kW의 약 10%를 차지합니다. 서부발전의 발전설비 규모는 나이지리아의 국가 전체 설비용량과 비슷하며, 북한의 1.3배 수준에 해당합니다.

 

Q. 3월 취임2주년을 맞이했는데요.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정리해 주시고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계획 및 방향에 대해 피력해주십시오.

A.국내 발전산업은 종전 한전 독점시대에서 민간 발전회사는 물론, 발전공기업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취임당시 경영방침으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자라는 2가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은 발전사로서 안정적이고 친환경 전력공급은 물론, 공명정대한 경영, 안전경영과 같은 기본적인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것이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는 서부발전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생각해 왔던 것입니다. 취임 후 발전사 최초로 국산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발전산업의 국산화를 위해 주력했습니다.

올해도 서부발전을 포함한 발전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에너지 전환정책이며, 우리도 이에 맞는 성장동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기존 태안 석탄발전소 폐지일정에 맞게 LNG 발전 대체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이 중 김포 열병합 발전사업은 올해 하반기 착공예정인데, 여기 들어가는 가스터빈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개발한 최초의 국산 가스터빈입니다. 또한 추가 LNG 발전소 건설을 위한 부지를 조기에 확정짓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신재생 분야는 현재 활발하게 추진 중입니다.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5%를 신재생으로 충당하겠다는 `신재생 3025 로드맵'을 수립했는데, 올해는 LNG 발전소 1기 정도에 해당하는 60kW 이상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전남 신안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 경남 남해에 세워질 풍력발전, 그리고 농촌진흥청과 협업으로 추진 중인 연료전지발전 사업 등이 있습니다.

국내 전력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석탄발전 대신 친환경 LNG 발전으로 대체됨에 따라, 앞으로 기존 인력이 남아돌게 되는데, 이에 대한 일자리를 해외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활발한 해외사업 개발을 통해 미래 일자리 확보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해외사업 역시 트렌드가 화력에서 수력, 신재생 등 친환경 발전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서부발전은 라오스 수력발전의 성공적 운전은 물론 후속 사업개발과, 이미 상업운전 중에 있는 호주 태양광사업 외에, 올해는 대만, 칠레 태양광사업, 북유럽 풍력사업 등 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해외 신재생사업은 국내 기자재업체와 동반진출을 추진함으로써,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 하겠습니다.

 

광주·전남지역으로의 신재생에너지사업 확장을 위한 MOU 체결
광주·전남지역으로의 신재생에너지사업 확장을 위한 MOU 체결

 

전남 화순풍력 전경
전남 화순풍력 전경

 

Q.안전사고 발생 이후 서부발전은 안전에 있어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완했으며 향후 안전 계획과 제도적 보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지난 한 해 작업장의 위험요소 개선을 위해 총 203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어두운 작업현장에 LED 조명등 약 1,600여개, 컨베이어와 같은 위험물 접근개소에 안전펜스 약 14km, 석탄가루 비산방지를 위하여 물을 뿌려 주는 Water fog system 4개소 등을 설치했습니다.

올해도 작업현장 안전설비 보강 외에, 물청소 후 배수불량으로 인해 고인 석탄 물에 작업자 신발이 빠지지 않도록, 그레이팅 설비를 추가하거나 점검 통행로의 배수설비를 보강하는 등 작업현장이 보다 쾌적하게 유지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또한 주요 위험작업장에는 CCTV를 보강하고, 휴대용 열화상카메라 등을 지급해, 위험구역 출입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원격점검이 가능하도록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4차산업 기술인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의 돌발적인 행동을 포착하면 즉시 경보를 울리는 실시간 안전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정부의 발전산업 안전강화 방안에 따르면, 법률상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은 더욱 강화됩니다. 원청으로서 안전경영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과실책임이 커지면서 최근 현장감독이나 사업소장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 실질적으로 조직관리 등 기업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제도개선이나 실용적 대책수립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병숙 사장이 태안발전소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김병숙 사장이 태안발전소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Q.발전설비 및 기자재 국산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의 발전설비 운영 능력은 세계 Top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전소 건설을 수주하고도, 대부분 기자재는 외국제품으로 건설하고 있음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전설비와 기자재의 국산화를 통한 기술자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취임 후, 발전기자재 국산화 추진을 사장 경영방침으로 정할 때의 마음가짐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에 대해 책임지는 일을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잘못될 경우의 책임을 각오했습니다. 이와 같은 국산화 실행의지를 담아, 취임 초 국산화 전담부서를 만들었는데, 사고에 대한 실무자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강력한 사장지시에도 불구하고, 국산화 실패에 대한 책임문제로 실무자들이 주저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산화 실행계획 단계에서부터 사장 지시사항으로 명확히 근거를 명시하여 책임을 사장에게 전가하도록 했고, 필요할 경우 사장이 책임지도록 해당 작업지시서에 직접 사인해 주겠다고 독려하면서, 국산화 추진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나아가 국산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내 심의기구를 만들고, 책임을 면책하는 제도를 시행함은 물론, 우수 성과에 대한 보상 활성화 등 제도적 동기부여 시행근거 등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실증시험이 가능하도록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진입장벽이 될 수 있는 제도들을 개선했으며, 국산화 의지 전파를 위해 현장설명회를 지속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부발전은 최초 22.2% 수준인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분야별로 국산화 추진기반을 구축했습니다. 기술 파급효과가 큰 핵심설비를 포함해 현장 수요가 높은 소모성 기자재와 비용절감 효과가 큰 기자재를 단계적으로 국산화 해 나갈 계획입니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의 전방위 기술자립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동반진출로 국제 경쟁력 강화 및 매출 증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발전사 입장에서도 수입에 의존해 가격거품조차 알 수 없던 비싼 부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한 부품의 조달시기도 빨라지는 등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해 태안 백화산 정상에서 안전다짐을 하고 있다.
새해 태안 백화산 정상에서 안전다짐을 하고 있다.

 

Q.지역상생의 사회적가치 창출형 사회공헌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태안군은 농어촌 지역으로, 서부발전이 유일한 공기업이고 규모가 가장 큽니다. 특히 태안군은 우리나라 농어촌의 공통된 문제인 인구감소, 고령화에 따른 소득 정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서부발전은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상생의 사회적가치 창출형 사업을 전개 중입니다.

예를 들면 발전소 운영과정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온실에 공급하면 난방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온수공급을 기반으로 최신 식물재배 환경제어기술이 더해진 한국형 스마트 팜 건설 지원을 통해, 지난해 농산물 138톤을 출하, 1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태안군은 충청남도 화훼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지원해 지난해 약 2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밖에 서부발전은 어족자원 확보를 위한 치어와 수산종자 방류, 노인 등 취약계층 복지증진 사업,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커피숍 및 세차장 개설지원 등 지역사회와 밀착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부발전의 사회공헌 사업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데, 사회적 가치창출 관련 사업이나 지역경제에 지속적으로 도움되는 상생모델을 개발하여,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부발전 본사에서 진행된 中企 핵심기술제품 성능검증 지원 실증사업 설명회에서 김병숙 사장이 참여, 기업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서부발전 본사에서 진행된 中企 핵심기술제품 성능검증 지원 실증사업 설명회에서 김병숙 사장이 참여, 기업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Q.지난해 말에 대한민국 사회혁신 체인지메이커시상식을 개최했는데요. 그 의미가 궁금합니다.

A.한국서부발전 CEO에 취임하면서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업무 수행의 일환으로, 우리 생활주변에서 묵묵히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발굴해 포상하고자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우리 사회가 아직도 건강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서로 본받게 되면, 대한민국이 보다 밝고 긍정적인 힘으로 가득차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해 1219일 사회혁신을 꿈꾸며 자기 분야에서 활동해 온 대한민국 사회혁신 체인지메이커 5명을 경제·문화·환경·복지분야에서 선정해 시상했습니다. 수상자들에게는 혁신활동 독려를 위해 상금 1,000만원과 금 1냥의 메달을 수여했고, 올해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받게 됩니다. 또한, 시상절차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수상자 선정과정 등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위임해, 엄격한 심사기준으로 선정했기에, 이 분들의 업적이 국민의 호응을 얻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체인지메이커들이 탄생해 사회혁신의 선순환이 확산됨으로써, 다양한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해,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하고 살맛나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따라서 올해에도 진행될 제2회 시상식에도 숨겨진 영웅들을 많이 찾아내어,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도록,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발전설비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여 설비 품질을 확인중이다.
발전설비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여 설비 품질을 확인중이다.

 

Q.IGCC 합성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해서 수소경제에 기여 한다고 하는데요.

A.수소는 원자번호 1번으로 우주 물질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원소인데,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물로 변환되면서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미 학교에서 배운 물의 전기분해에서, 전기를 사용해 물을 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얻어지는 개념의 역반응인 셈입니다.

수소경제는 이 수소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개념입니다. 크게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와 연료전지 발전소의 두 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IGCC는 우리말로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입니다. 기존의 석탄 발전소는 석탄을 불에 태우는 개념인데, IGCC는 이 석탄을 불완전 연소시켜 일산화탄소 60%와 수소 30%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이 합성가스를 연소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입니다.

옛날 연탄으로 난방하던 시절, 연탄가스 중독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많았는데, 잘 마르지 않은 연탄일수록 더 많은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듯, 석탄을 불완전 연소시켜 많은 일산화탄소를 생산하고, 여기에 산소를 불어 넣어 완전 연소시킨다고 보면 됩니다.

IGCC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기존 석탄발전에 비해 1/10 수준으로 낮고, LNG 발전과 거의 비슷한 친환경 발전입니다. IGCC에서 생산하는 합성가스에는 수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서 수소를 추출해 연료전지 발전을 하게 되면, 현재 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발전하는 방식보다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스마트 팜을 방문하여 고품질 식물재배 환경을 확인하고 있다.
스마트 팜을 방문하여 고품질 식물재배 환경을 확인하고 있다.
체인지메이커 선정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체인지메이커 선정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Q.최근 합성가스와 해양 미생물을 활용한 수소생산 실증 플랜트가 준공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이번 실증사업은 서부발전과 해양과학기술원 등 산··연이 함께 참여하는 연구과제로, 지난 해 10월 건설을 완료한 후 시운전을 거쳐, 116일에 해양수산부와 함께 실증설비 준공행사를 가진 바 있습니다.

이 기술은 고심도 해저면에 사는 미생물을 배양해, IGCC 합성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세계 유일의 친환경 기술인만큼 수출 상품화가 가능한 사업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연간 330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약 22백대의 수소자동차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태안 IGCC 전경
태안 IGCC 전경

 

Q.서부발전의 수소경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면 되는지요?

A.LNG 발전소와 비슷한 수준의 친환경 석탄설비로, 기존 석탄발전소를 대체할 IGCC 발전기술의 자립을 통해, IGCC 플랜트를 국가 수출전략 상품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에서 국제경쟁력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주도해 왔다면, 앞으로는 에너지 분야에서 IGCC와 같은 기술을 차세대 전략상품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후환경변화 관련, 세계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국제 석탄가격의 하락세는 불가피하리라 봅니다. 따라서 풍부한 노천탄광 등을 가진 해외에 IGCC 플랜트를 직접 수출하거나, 현지에 IGCC 발전소를 건설, 값싼 석탄으로 가스를 만들어 국내에 반입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입니다.

서부발전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IGCC 발전과 관련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과 연계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내벤처에서 만든 친환경 상품 출시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내벤처에서 만든 친환경 상품 출시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내벤처에서 만든 친환경 상품 출시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꽃을 구매하는 행사를 가졌다.

 

Q.지난해 석탄을 재활용한 상품을 개발하면서 친환경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A.지난해 개발한 석탄 재활용 상품은 자랑할 만한 사업입니다. 일단 발전용으로 사용이 곤란한 석탄을 수거해 원료를 값싸게 확보할 수 있는데, 이런 석탄에서 추출한 원료가 `휴믹 물질'이고, 이것이 악취를 없애고 식물의 성장을 돕는 친환경 물질임에도, 국내 부존자원이 없어 그 동안 100% 수입에 의존했습니다. 이런 외국 수입제품을 대체해 3종류의 국산품을 개발했습니다. 하나는 축산분뇨의 악취제거제이고, 다른 하나는 가정용 악취제거, 나머지는 식물성장에 도움주는 토질개선용으로 개발했는데, 악취의 주범격인 암모니아 제거효과가 탁월해 발전소의 2차미세먼지 제거에도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합니다.

이 사업은 취임 첫해 8월에 사내직원들이 모여 창업한 벤처기업에서 1년여 동안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이며, 공식적인 법인설립까지 마쳤습니다.

서부발전은 미세먼지와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해 발전용 석탄을 실내에 보관하는 저탄장 옥내화, 먼지가 공기 중에 배출되는 것을 막는 집진설비 등 친환경 설비를 대폭 보강하고 있으며, 발전소 수질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탈황폐수 무방류 설비의 준공 등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바닷가에 버려진 굴 껍데기를 재활용해 발전소 환경설비에 투입하는 사업, 쓰지 못하는 폐그물을 수거해 가방을 만들어 사회적 기업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물고기 양식이나 식물재배에 지원하는 사업 등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휴믹물질의 상품화를 통해, 농촌 지역에서 가축분뇨의 퇴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제거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Q.끝으로 코로나19 관련 회사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서부발전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지난 1CEO 주관 비상대책위원회를 즉시 구성해 지역사회에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활동 및 침체된 지역사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지역사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충남 태안군 버스터미널 앞에서 지역 주민과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감염병 예방수칙이 담긴 홍보 전단지를 배부햇습니다. 평택사업소 등 타사업소도 감염 위험이 높은 주변지역 노인, 아동 등을 위해 서부노인복지관 및 지역아동센터 등 5개 복지기관에 손소독제를 전달하는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활동을 시행했으며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더불어 직원 건강보호를 위한 자체 감염 예방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난 211일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취소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화훼 농가를 위해 1천만원 상당의 꽃을 구매해 본사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꽃을 홍보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추가 지원을 위해 2212차 홍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212일 태안사랑상품권 5천만원을 구입해 태안군 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했으며 임직원들은 상품권을 이용해 전통시장 장보기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서부발전은 직원들의 지역상품권 이용활성화를 위해 회사 인트라넷에서 상품권 구매신청을 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 공제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고, 모범직원 격려 등을 위한 포상금도 지역상품권의 형태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관광객과 상가 이용객이 급감한 지역 식당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이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지역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위해 WP 로컬푸드Day 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 중입니다.

아울러 지역주민 보호를 위해 태안군과의 협력체계를 가동, 외부 인력이 숙박하는 단체숙소에 손소독제 배부,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방역 실시, 태안보건의료원 핫라인 운영 등 코로나19 청정지역인 태안에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또한 본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업무공백이 발생할 경우 전력공급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 업무지속성 확보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에 따라 비상근무 운영계획을 지난 5일 확정하고 9일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했습니다.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확산 방지조치를 통해 서부발전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씨이오뉴스-CEONEWS-시이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