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효산(曉山) 심상훈 화백
한국화가 효산(曉山) 심상훈 화백

 

영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서머싯 몸(W. Somerset Maugham, 1874~1965)이 쓴 달과 6펜스란 책이 있다. ‘은 상상의 세계나 예술의 열정을, ‘6펜스는 천박하고 세속적인 가치를 상징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6펜스적인 삶을 버리고 이 표상하고 있는 열정과 영혼의 삶을 추구하려 했음을 표현한 것이다. 후기 인상파 화가 중의 한 명인 폴 고갱의 예술적 삶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를 통해 세속적인 가치나 이익을 과감히 내던지고 예술을 향한 열망과 진실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의 모습을 탐구하고 있다. 간결한 문체와 흥미로운 줄거리, 개성적인 인물의 매력을 보여 주면서도 복잡하고 불가해한 인간의 본성을 깊이 있게 파헤치고 있다.

 

예술가(藝術家) 또는 아티스트(Artist)는 예술 활동, 곧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특히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은 사람을 가리킨다. 흰 도화지에 자신을 스케치를 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색을 칠하는, 인생의 종점에 다 달았을 때 자기만의 인생 최고의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다라고 정의한다.

대부분의 예술가는 생전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못한다. 힘들고 외로운 삶을 살다 죽고 나서야 제대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 너무 뛰어난 실력과 재능, 그러나 삶은 어떠했는가? 무엇보다 예술가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매우 민감한 감각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무릇 인간에게 이성과 감성은 따로 작동하지 않는다. 모두는 아는 만큼 느낄 수 있으며, 느끼는 만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보았을 아름답고, 낭만적인 삶이다. 하지만 그 실상이란 무엇보다도 거칠고, 원초적인 자신과의 싸움일 것이다. 타고난 '예술적 능력'이란 것이 있다지만, 그래도 '위대한 예술'은 언제나 자신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리라. 끝없이 절제 속에 자기를 채찍질하고, 스스로에게 충실해질 때만이 하나의 예술이 완성 되어질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똑바로 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지구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기울어져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시각을 달리해야 하고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모든 예술은 예술가의 삶의 고뇌와 희노애락이 승화된 결정체인 것이다.

예술가의 삶은 어떠한가? 작품과 삶의 간극에서 그들이 선택한 작품의 여정과 예술혼은 낭만적, 용기, 아니면 숭고한 희생을 곱씹게 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며 어떤 작품을 남길 것인가? 이는 진지한 삶의 태도를 다짐하며 깊은 사유를 하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예술가입니다라는 말은 무언가를 온전히 찾을 때까지 아니 자기의 색깔을 나타낼 때 까지 계속 노력한다는 것을 의미함이지만 그렇게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 가본 길을 찾아가는 것, 끈질긴 작업, 지속적인 창작의 고뇌를 두고 자기와의 외로운 여정이다. 예술은 받아들이기부터 시작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고 한다. 자연이든 추상이든 내가 인상 깊은 풍경과 아이디어를 내 마음에 주목한 결과 그 여정이 아름답다.

결국 다양한 경험이 창조적인 훌륭한 예술가를 만든다. 상상력을 발휘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타고난 능력보다는 부단한 노력에 의한 것이다. 그 노력으로 흔히 젊어서는 힘들고 나이가 들수록 예우 받는다고들 한다.

 

현실은 모든 부분에서 특히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예술가들은 어떠할까?

2018 예술인 실태조사를 보자. 모집단은 178,540명으로 전국 14개 분야 예술 활동 증명 신청 예술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 참여 예술인, 64개 예술 관련 협회 및 단체의 회원 가입 예술인으로 구성되었다. 2015년의 경우 131,332명으로 구분은 같으나 34개 예술관련 협회/단체 회원이 두 배로 늘었고, 특히 예술 활동 증명 신청 예술인의 경우 약 18천여 명에서 2018년에는 4만여 명으로 대폭 늘었다. 즉 통계상으로 5천 명을 표본으로 조사하여 전국에서 예술인 활동 실태를 크게 바라보기에는 적절하나 모집단 규모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까지 아직 정확히 추이를 비교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하겠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예술인 평균수입이 1,225만원으로 조사됐다. 순수 예술 활동을 통한 예술인 개인 수입을 보면 평균 연간 1,28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월 100만 원 미만 즉 연간 1,200만 원 미만 수입의 비중은 72.7%201572.5%와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한 달에 100만원 수입, 2016년 최저임금은 6,030원이고 월급으로 환산하면 129만원 단순하게 12를 곱해도 1,500만원이 넘는다. 결국 예술인 중 두 명중 한명은 생계를 위해 투잡, 쓰리잡의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 역시도 그렇다.

 

장르별 양극화도 심하여 문학이 가장 적고 건축이 가장 많았다.

예술가들이 전체적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차이가 아이러니하다. 국민들이 느끼는 가장 행복한 직업 중 1위는 무엇일까? 과연 가장 행복한 직업 중 1위로 선정된 직업은 돈을 많이 버는 일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고를 때 고려하는 건 연봉이다. 아무리 신념이 있다고 하더라도 돈을 많이 벌지 않으면 쉽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향도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국민들이 꼽은 가장 행복한 직업 중 1위가 소득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사람들의 마음이 오로지 돈에 매몰돼 있는 건 아니라는 증거라 다행이지만...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앞전 남녀 직장인 1709명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한 직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1위로 시인과 화가 등 예술가가 선정됐다. 가장 행복한 직업 중 1위로 꼽힌 예술가를 말한 이들은 전체 중 18.7%나 됐다.

가장 행복한 직업 중 1위인 예술가는 전체 평균 연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돈을 받는다. 이는 분명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것과 행복감을 느끼는 것과 무관함을 의미한다.

현재 대다수의 예술가들은 생계문제에 시달려 예술의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빨리 좋아하는 일, 창작의 길에 전념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작가 프로필>

개인전 25(대구, 서울, 대전, 포항, 군위, 말레이시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3, 입선3,동아미술제 등 공모전 47회 수상,

올해의 작가상(2000), 대구미술발전인상 수상(2007) 브라질

쌍파울로 비엔날레 초대전(1995) 광주비엔날레 특별전(1995), 광주비엔날레 특별전(2000)

중국, 일본, 이탈리아, 필리핀, 태국 등 국제교류전 34

영남미술의 오늘전(’04) 현장전(’08) 동향전(’12) 운영위원장 역임

국제대구아트페어(대구엑스코, 2009), 화랑미술제(예술의전당,2000)

여름속의 겨울전(대전시립미술관, 2001)

한국의 자연미학전(광양문화예술회관, 2003)

한국의 자연전(서울 조형갤러리, 2003)

한국화 구상회전(서울 공평아트센터, 2004)

한집 한그림걸기 초대전(울산 현대예술관, 2003, 2004)

한국화대제전, 한국화 새로운 나눔과 소통전(인천미협초대, 2007)

자연의 노래전(김해윤슬미술관 초대, 2006)

작은 미술제(서울경향갤러리, 2007~ 현재)

대구 국제아트페어(문화예술회관, 2012)

대한민국 한국화 우수작가 초대전(울산, 2012)

2013사랑의 자선미술전(동구문화체육회관, 2013)

봄의 감성전(학생문화센터초대, 2013) ,

아름다운 동행전(2015~)

대한민국 대표작가조대전(2017)

김해비엔날레 초대(2019) 1,900여회 초대기획전 출품

* 창조, 대구, 경북도전, 신라, 정수, 청도소사랑, 삼성현, 낙동, 신조형 미술대전 등 운영위원 | 심사위원 다수

* 현재 :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 신라, 경북도전, 한국화대전 초대작가

| 한국미술협회 회원전(1991) | 미공회 회원전(1995현재 묵의회 회원전(1998 )

| 대구미술협회(현 부회장) | 한국창조미술협회 대구지회장,

대덕문화전당 출강, 군위문화원, 대구예술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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