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를 만들어가는 국가 지능화종합연구기관’으로!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국가지능화 실현을 위한 ETRI만의 기술발전지도를 만들 것”

김명준 ETRI 원장
김명준 ETRI 원장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의 시대, 이러한 변혁은 '디지털 탈바꿈’(Transformation) 시대, '정보화 시대의 제2차 시기’라고도 불리며 그 핵심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이다. ABCI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 빅데이터(B), 클라우드(C), 그리고 사물인터넷(I)은 모두 ICT다. ICT는 제조, 국방, 의료, 문화, 교육, 농·축·수산업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의 도구로써 산업의 구조를 지능화시켜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가 ICT 연구개발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0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이러한 국가적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성실함과 열정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CEONEWS=이재훈 기자]

 

국내 최대 정부출연연구기관,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는 정보, 통신, 전자, 방송 및 성과 관련 융·복합기술 분야의 산업원천 기술 개발 및 성과확산을 통해 국가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1976년 12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전자통신연구소가 설립되어 이듬해 11월 체신부 산하의 한국통신기술연구소로 독립했으며, 1976년 12월 상공부 산하의 한국전자기술연구소가 설립되었다.
1981년 한국통신기술연구소와 1977년 설립된 한국전기기기시험연구소가 통합되어 한국전기통신연구소가 되었으며, 1985년 한국전자기술연구소와 통합되어 한국전자통신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하였다.
1996년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가 이관되어 설치되었고, 199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2000년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를 설치했고, 2005년 IT융합·부품연구소를 신설했다. 2008년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연구회 소관이었다가, 2017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TRI는 정보사회의 기반 구축을 위한 반도체, 통신, 컴퓨터 분야의 핵심기술 연구개발, 통신기술 정책수립 지원 및 기술정보 수집·제공, 통신방식에 대한 표준화 연구, 그리고 산업체에 대한 기술 전수 및 지원과 산업체와의 공동 개발 등을 수행해 오고 있다.
ETRI는 원장 아래 융합기술연구부문, 소프트웨어연구부문, 융합부품소재연구부문, 방송통신융합연구부문, 인터넷연구부문, 콘텐츠연구본부, 창의연구본부, 기술전략연구본부, 창의경영기획본부, 사업화본부, 선진경영관리본부, 그리고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로 구성된 조직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명준 원장이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이하 과출협) 회장에 선임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명준 원장이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이하 과출협) 회장에 선임됐다.

 

ETRI맨·소프트웨어 최고 전문가, 김명준 원장
2019년 4월 김명준 박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제9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명준 원장은 1955년생으로 1978년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KAIST에서 전자계산학 석사를 거쳐 1986년 프랑스 낭시 제1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마쳤다. 1986년 ETRI에 입사한 이래로 데이터베이스연구실장, 소프트웨어연구부장, 기획본부장, SW콘텐츠연구부문 소장, 창의연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활동으로는 제27대 한국정보과학회장과 미국 리눅스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국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ETRI맨’이자 소프트웨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명준 원장은 주요 논문 및 특허·기술이전 등 연구 및 업무성과도 널리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김 원장은 ETRI 입사 후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의 수준별 역사와 함께 해 왔다. 처음 ETRI에 입사해 1986~1992년 역공학(Reverse Engineering)을 주로 해 왔는데, 이는 선진국의 기술을 본떠 그대로 실행에 옮겨보는 작업이었다. 1993~1997년에는 기술에 대한 이해가 되자 국제표준이나 국제규격에 따라 그대로 구현해 보는 시기였다. 1998~2003년 당시에는 시스템통합을 했고, 2004~2009년 사이에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시도했다. 2010년 이후에는 신개념을 창출하고 증명하는 일들이었
다. 데이터베이스 전공이었던 김 원장은 바다 DBMS I, II, III, IV, V와 리눅스 FS 등 지금까지 여덟 차례에 거쳐 파일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 김 원장은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이하 과출협) 회장에 선출되면서 2020년 1월부터 2년 간 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과출협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기관의 공동 관심사에 관한 협의 및 상호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장 협의체로서, 지난 1994년 발족한 이래 출연기관 운영, 정책 대안 발굴 등 활동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김명준 원장은 ETRI 취임사를 통해 “산업발전시대 성공사례라는 늪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는 선도형 R&BD를 수행하는 국제 연구기관으로 디지털 탈바꿈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ETRI가 세계 속의 연구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개념을 창출하는 창의연구영역의 확대, 몰입도 향상을 통한 R&D 생산성 제고, 생산적인 지역혁신 클러스터 구축 등 3대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바 있다.

 

4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기구인 3GPP의 국제표준 규격을 만족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LTE-Advanced’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4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화기구인 3GPP의 국제표준 규격을 만족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LTE-Advanced’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ETRI MHN 기술, 초고속 와이파이 시연 성공
ETRI MHN 기술, 초고속 와이파이 시연 성공

 

대한민국 정보통신 강국의 주역, ETRI
우리가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일상에서 함께하는 ICT기술. ETRI는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TDX(전자식교환기), 메모리 반도체분야의 혁명을 이룩한 4M·16M·64M·256M DRAM, 휴대폰 강국의 초석이 된 CDMA(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 상용화기술, 내 손안의 TV를 실현시킨 지상파 DMB기술, 휴대 인터넷인 WiBro기술 등을 개발하여 눈 부신 성과를 내며 한국을 정보통신 강국으로 이끌었다.
최근에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 자동판매기 기술, 스마트 선박 기술, 4세대 이동통신 기술(LTE-Advanced 개발)을 개발하면서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ETRI 덕분에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하고 TV를 시청하고 외국인과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 초연결·초지능·초실감이 실현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ETRI는 세계 최고 기술들을 개발해 글로벌 ICT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 엑소브레인(Exobrain) 개발
인공지능 엑소브레인(Exobrain) 개발

 

최근에는 ETRI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핵심 기술 공유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우리나라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 아래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국가 정보화를 넘어국가 지능화를 위한 종합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이라 공언하고 나섰다.
김 원장은 “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화 혁명이다. 미래 지능화 기술 개발로 인류가 직면한 한계를 극복하고 공공·국민생활 문제 해결에 기기여하고자 이번에 발표한 연구원 경영계획을 바탕으로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며 향후 3년 경영계획의 핵심에 대해 전했다. 이는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이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것과 같이 앞으로는 AI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원장은 “연구원 비전을 ‘미래 사회를 만들어 가는 국가 지능화 종합연구기관’으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연구소, 통신미디어연구소, 지능화융합연구소, ICT창의연구소 등으로 조직도 개편했다. 4개 연구소별로 AI를 통해 공공·국민생활 문제를 해결할 분야를 정하고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물 인식, 행동 추적 등 시각 인공지능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백본 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물 인식, 행동 추적 등 시각 인공지능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백본 네트

 

AI가 만드는 정치·경제·기술 분야 7대트렌드 제시
2020년 1월, ETRI는 정치·경제·기술 관점에서 인공지능이 만드는 제4차 산업혁명의 파동을 분석한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인식을 넘어서(Beyond Perception)’라는 부제로 발간된 이 보고서에서는, 기존 인공지능(AI)이 단순히 인간의 ‘인식’을 모방하는 기술로만 여겨졌던 것에서 벗어나 AI가 인간이 미처 하지 못하는 비즈니스 분석과 R&D 혁신을 이끌고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진 창작활동으로 경제 부가가치를 창출함은 물론, 글로벌 패권 변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ETRI가 말하는 『2020년 AI 7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제시한 7대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또 다른 선택, 중국 AI이다. 그간 많은 산업의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미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정부 주도로 풍부한‘데이터 가치사슬’을 창출하며 자신만의 AI 색채를 가진 새로운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즉, AI 전략이 기술경쟁을 넘어 강대국 간 패권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두 번째, AI 내셔널리즘이다. 최근 AI와 관련한 자국의 데이터, 서비스 등을 보호하고 타국의 영향력을 줄이려는 새로운 국민(민족)주의가 나타나고 있다. AI 선도 기업과 서비스들은 무역 거래제한 조치, 조세 제도, 개인정보 보호법 등에 의해 국경을 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AI 기술이 정치 질서와 맞물리며 국가 간 과학기술 격차는 물론 강력한 무기화 가능성을 지적한다.
세 번째, 증강 분석(Augmented analytics)과 다크 데이터(Dark Data)이다. AI 기술은 기존에 없던 분석 기법을 통해, 보유하고 있지만 활용하지 못했던 대다수의 데이터 범위와 분석의 한계를 없애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의사결정을 돕고 통찰력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네 번째, R&D 혁신지능이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의사 왓슨 등을 통해 AI는 산업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AI 활용의 더 큰 가치는 연구자로서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 R&D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데 있다.

 

ETRI, '2020년 AI 7대 트렌드' 발표
ETRI, '2020년 AI 7대 트렌드' 발표

다섯 번째, 창작지능의 진화다. AI가 만든 그림, 소설, 영화는 인공지능이 창작까지 할 수 있음을 보였다. 나아가서 단순한 모방 수준이 아니라 인간을 넘어서는 설계, 전략 도출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여섯 번째, AI 호문쿨루스(Homunculus) 다. 인간의 뇌는 감각 기관이 활동할 때 가장 많이 활성화된다. 인간의 지능도 신체 형태, 기능과 연관을 맺으며 진화해왔다. AI 역시 기술력을 보다 발전시키고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드론, 로봇 팔 등 물리적 실체를 통한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을 시사하고 있다.
일곱 번째,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컴퓨팅 폼팩터(Form factor)다. Intel의 칩셋이 표준형 PC라는 폼팩터를 정의했듯이 AI 또한 GPU, ASIC 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에 새로운 전용 연산장치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며 시장 구도를 만들어나갈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본 보고서의 주 저자인 ETRI 기술경제연구실 이승민 박사는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 그리고 인공지능이다. 그만큼 AI 기술은 과거 세 차례의 산업혁명보다 더 큰 충격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정부에서 ‘AI 국가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AI R&D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설정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 차원에서 AI 전략을 지엽적으로 파악하거나 범위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으면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2035년 미래상으로 R&R에 따른 5대 전략 목표별 로드맵을 만들어 국가지능화 실현을 위한 ETRI만의 기술발전지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대 경영철학인 창의도전 R&D, 국제경쟁력, 혁신의 동반자, 열린 문화경영으로 연구원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지원강화, 창업지원, 타 출연연과의 상생 협력, 윤리경영, 소통개방 공유협업 연구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지난 40여년의 눈부신 성과 위에서 또다른 40년을 준비하는 ETRI.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ICT Innovator로서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세계의 등불이 되어 국민의 희망을 펼쳐 나가길 기대해 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월 10일, 캐나다 몬트리얼에 위치한 밀라(Mila)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월 10일, 캐나다 몬트리얼에 위치한 밀라(Mila)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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