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청계천으로 가족 나들이

2019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12월,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 한 편.
청계천을 따라 삼일대로를 걸어 올라가다 보면 낯익은 간판 하나가 있다. 
시네코아에서 공연중인 ‘셰프(CHEF:비밥의 새로운 이름)’다. 

[CEONEWS=이재훈 기자]

넌버벌 퍼포먼스의 매력 속으로

‘셰프’는 넌버벌 퍼포먼스. 대사가 없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과거 ‘비밥’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찾아왔던 공연명이 ‘셰프’로 바뀐 건 또 시대의 흐름을 읽은 것으로 보인다.
공연명이 바뀌고 새로운 안무와 내용으로 찾아온 ‘셰프’. 대사 없이 75분의 공연시간을 채우는 동안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필수. 표정, 동작, 소리 등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한 배우들의 연기는 역동적이다. 대사가 없기에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매력이 바로 거기에 있다.  

공감 코드로 선택한 코미디

셰프는 국적과 나이에 관계없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로 ‘코미디’를 선택했다.
작품 전체에 슬랩스틱 코미디의 전통이 스며들어 관객 참여형 뮤지컬의 장점을 살린다. 75분이라는 시간 동안 객석을 채우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극 전체에 슬랩스틱 코미디를 자연스럽게 녹였다. 그리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여 예상치 못한 웃음을 만든다. 75분, 공연 내내 살아 있는 웃음이 객석을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셰프’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100% 라이브 비트박스와 비보잉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손을 머리 위로 들고 환호하게 만드는 힘, 단어만으로도 역동적인 비트박스와 비보잉이 만들어내는 힘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검증 받은 공연!

‘셰프’는 현재까지 30개 국가 101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영국 스코틀랜드, 캐나다, 싱가포르, 브라질,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의 관객을 만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 상설 전용관을 세운 지 7년이 되었지만 유독 대한민국 관객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던 것은 ‘넌버벌 퍼포먼스’라는 편견이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뮤지컬 ‘셰프’는 전 세계 대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비트박스와 비보잉으로 표현한 공연이다. 종로 2가 시네코아 셰프 전용관에서 상설공연 중이며 월요일은 20시, 화요일부터 일요일은 17시, 20시 공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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