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elect] 크리스마스는 영화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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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elect] 크리스마스는 영화와 함께~!
  • 장용준 기자
  • 승인 2019.11.28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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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따라 즐기는 크리스마스 영화

해마다 찾아오는 크리스마스. 한때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어떤 선물을 안겨줄지 기대하고 TV에서 어떤 특선영화가 방영될지 두근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야 모두 추억의 한 페이지. 눈이 내리면 질퍽해서, 산타클로스를 떠올리면 선물을 안겨줘야 하는 부담감과 아이들에게 지켜야 할 암묵적인 약속 때문에 고민하는 주변 친구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아... 이제 우리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찾아오고 우리는 또 흥겨운 캐럴을 떠올린다. 그리고 가족이 모여서 보거나 홀로 보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 물론, 크리스마스라고 모두가 다 똑같은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추천. [CEONEWS=장용준기자]

(1) 크리스마스의 기적과 산타를 믿는 그대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하면 판타지다)

[34번가의 기적]

[34번가의 기적]
하얀 거짓말은 존재한다. 믿는 자에게 크리스마스의 축복을...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된 건 코카콜라의 상술 때문이라는 말이 익숙하기 전까지...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를 가장 대표적으로 연상시켰던 영화가 바로 [34번가의 기적]이었다. 1947년에 개봉된 이 작품은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산타클로스 역할을 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에서 비롯되는 소동극이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라면 주인공이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동심을 지켜주기 위한 하얀 거짓말이 눈처럼 쏟아져내리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세월이 흘러도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쏟아지는 편지더미와 함께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를 지키려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노력이 그저 즐겁기만 한 작품. 1994년에 다시 한 번 리메이크된 작품이 더 익숙하기는 하지만 원작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그저 영화만으로도 황홀하다.

사람들은 언제나 다짐하듯 설렘 속에 말한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
그리고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그렇게나 꿈꾸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빙 크로스비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크리스마스면 언제나 들을 수 있는 귀에 익은 크리스마스 캐럴 중에서도 첫손 꼽히는 동명의 노래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캐럴들은 원조이자 대표가 바로 빙 크로스비. 봅 호프와의 콤비로도 유명하지만 코미디, 노래, 영화 할 것 없이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엔터테이너의 원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동명의 캐럴을 테마로 하여 펼쳐지는 현대판 동화와 같은 이야기다. 세계제2차대전 참전용사들이 군시절 사단장을 찾아뵙지만, 군생활과 사회생활의 괴리 속에서 힘든 노년을 보내고 있는 사단장의 처지를 보고서 거대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여 옛 상관을 위로하고 크리스마스를 찬양하는 전형적인 해피엔딩. 아직도 크리스마스 하면 이 작품을... 그리고 노래를 떠올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
우리 아빠가 산타라고?

평범한 중년 남자가 어느날 자고 일어나보니 풍성해진 몸매와 흰 수염. 빨간 코를 가지게 됐다면? 게다가 크리스마스에 들썩이며 제 할일을 찾아 떠나야 하는 산타클로스가 바로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1994년작 [산타클로스]는 독특한 영화다. 산타클로스가 세습체제이고, 평범했던 한 가장이 그 역할을 맡아 가족을 떠나야 한다는 설정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 자신이 산타클로스임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서 벌이는 모험 속에서 서먹했던 아들과 화해하는 과정.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이야기하는 전형적인 가족 판타지는 크리스마스가 오면 이 작품을 다시 한 번 찾아보게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혹 아는가, 날이 갈수록 배가 나오고 수염이 늘어가는 중년 가장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엔 산타클로스가 될지...

[폴라 익스프레스]
[폴라 익스프레스]

[폴라 익스프레스]
은하철도 999? 아니죠, 폴라 익스프레스!

딱 오늘과 같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꿀만한 꿈.  국열차도 아닌 것이 은하철도 999도 아닌 것이... 눈 앞에 나타난 열차에 몸을 맡기고 소년은 모험을 떠난다.북극행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를 타는 순간부터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험이 소년을 성장시키고 3D의 효용을 생각하게 만들면서 관객을 동심으로 돌려보내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로버트 저메키스와 [볼케이노]의 톰 행크스가 만나면 이런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두근대지 않는가, 잠옷을 입은 채 북극으로 떠나는 소년의 모험이...

(2) 가족을 지키는 가장의 무게... (크리스마스는 가족 드라마지)

[솔드아웃]
[솔드아웃]

[솔드아웃]
크리스마스, 아빠는 피곤해!

원제인 [Jingle All The Way]보다 [솔드 아웃]이라는 번역 제목이 더 와 닿는 크리스마스 영화.  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나 코난 같은 액션물 말고도 [유치원에 간 사나이]와 이 작품처럼 코미디물에도 잘 어울리는 배우다. 능력 있는 직장인이지만 가정에선 빵점인 아빠. 어떻게든 아들이 원하는 장난감인 터보맨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 가야 하는 주인공이 겪는 초유의 사태.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마트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가 높은 장난감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는 중년 가장들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사회와 가정에서 버림 받지 않으려면 그만한 노력을 해야 하는 남자들의 비애가 바로 이 작품에서 더욱 절절하게 와 닿는다.

[패밀리맨]
[패밀리맨]

[패밀리 맨]
내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길인가?   

한 번쯤 그런 생각을 가질 때가 있다. '내 삶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길인가?' 아마 누구나 그런 고민을 하는 모양이다. [패밀리 맨]에서 이야기하는 인생의 전환점은 가족과 사랑, 그리고 성공의 가치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누가 봐도 성공한 남자의 삶. 하지만 과거로 되돌려도 똑같은 삶을 선택할 것인가? 아마 다시 돌아가도 또 다른 걸림돌과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기에 쉽사리 답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문제. [인터스텔라]와 같은 우주 이야기가 아니어도 이 영화 속 세상과 주인공은 참으로 오묘한 기로에 서 있다. 그래도 응원해본다. 후회 없는 삶을 살라고...

[스모크]
[스모크]

[스모크]
담배 연기와 인생의 무게가 이토록 진중한 영화가 또 있을까.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담배연기만큼이나 쌓여가는 인생의 무게를 이야기하는 옴니버스 영화 [스모크]. 왜 크리스마스에 이 작품을 떠올리게 되는지 생각해보면, 의외로 간단한 답이 나온다. 이 작품의  원작소설인 폴 오스터의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워낙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영화속에서 비쳐지는 윌리엄 허트와 하비 케이틀이 추억의 사진 한 장을 매개체로 하여 마주 앉아 담배를 피우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마음 속에서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잔잔한 물결을 일으킨다. 이토록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때론 역사적 사건보다 더 크게 와 닿는 건 그 속에 인생의 무게가 결코 기울지 않기 때문인 것을...

[잭 프로스트]
[잭 프로스트]

[잭 프로스트]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를...

[잭 프로스트].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 단골 메뉴다. 하지만 주의하시길... 똑같은 제목의 호러물도 존재하고 있으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중년 남자가 있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부인과 아들이 있다.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들이기에 가장을 잃고 방황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기가 안타까워 크리스마스에 기적처럼 눈사람 속에 영혼을 실어 아들 곁을 지켜주는 주인공의 이야기. 크리스마스에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기적이기에 아들은 눈사람으로 돌아온 아버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어느덧 떠나야 하는 아버지의 심경은 복잡하다. 아들을 위해 곁을 떠나며 더 큰 용기를 줘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에 내 곁을 지켜주는 아버지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이 작품속에서처럼 어디에선가 지켜봐주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감사의 마음이 공존하게 되는 그런 영화.

(3) 순진한 녀석들, 아직도 산타를 믿어? (산타는 호러다)

[사일런트 나이트]
[사일런트 나이트]

[사일런트 나이트]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를 피로 물들인다면?

어릴 땐 상상도 못했을 일이지만, 산타클로스의 신화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 징조가 있다. 실재 유무를 떠나 후덕하고 인심 좋은 장난감 배달부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고 타락한 마을을 정화시키겠다고 살인마가 되는 그런 산타클로스의 이야기. 이 작품은 은근히 자주 리메이크되고 있는데, 오늘 소개할 작품 역시 2012년 리메이크작. 홀로 방콕하며 크리스마스를 저주하는 이라면 이 작품을 보면서 방콕이 최고라는 자위를 해도 될 것이다. 단순명료하게 죽이고 또 죽이며 피로 물드는 붉은 산타 복장에 크리스마스는 저 너머로 사라질 것이니 말이다.

[산타 슬레이]
[산타 슬레이]

[산타 슬레이]
산타가 사탄의 아들이라고?

캐나다 영화라는 점과 산타클로스를 사탄의 아들이라고 설정한 점. 그리고 WCW의 무적 캐릭터였던 빌 골드버그가 주인공을 맡은 호러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던 영화. 이 작품에서 가장 멋진 장면은 6분여 동안 지속되는 오프닝이다. 고드름으로 불로, 칼로 인정사정없이 잡히는대로 사람을 죽이는 산타라니... 기괴하고도 거북함이 느껴질 수 있는 설정의 연속. 산타클로스 따위 믿지 않아 하고 거부하던 관객이라 하더라도 이 작품은 참 그렇다. 크리스마스를 정말로 저주하는 솔로라면 이 작품을 권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날 태어난 사탄의 아들로 전락하는 산타클로스의 위상을 보면서 웃을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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