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독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장용준 CEONEWS 편집국장
장용준 CEONEWS 편집국장

[CEONEWS=장용준 기자] 어느덧 2019년이 저물어갑니다. 무언가 새롭게 느껴지는 2020년이 다가옵니다.
이런 기시감이 무엇 때문인가 했더니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TV에서 방영된 한편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추억 때문이었습니다. 2020년의 미래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물이었고, 가수 소방차가 오프닝곡을 부른 것으로 유명했던 작품.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는 여러모로 불운한 수작이었습니다. 뛰어난 퀄리티와 작품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지만 국내보다 오히려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끌었습니다. 88서울올림픽 덕분에 태어난 수작이라는 평이었죠. 작품 속에서 2020년은 참으로 우울한 디스토피아였습니다. 지구가 폭발적인 인구 증가, 자원 고갈의 위기, 날로 심해져가는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살기 힘든 행성이 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인류가 우주여행을 떠나야 하는 시점으로 그려진 것이었죠. 이때 지구를 대표해서 탐사선으로 보낸 게 독수리호.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제 임무를 수행하기도 전에 실종된 독수리호. 이제 지구의 운명을 구할 존재는 독수리호 선장의 아들이었던 13세 소년 ‘아이캔’입니다. 예, 바로 그 ‘나는 할 수 있다’입니다. 갖은 고생 끝에 찾게 되는 아버지와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또 미래를 그려본 추억의 작품. 

갑자기 이렇게 엉뚱한 얘길 했지만 1989년이 어느새 30년 전이 되고, 2020년이 내년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인구폭발도 자원고갈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현실은 혼돈스럽고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이번 송년호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빨간신호를 다루기도 했고, 대기업들의 비전을 다루기도 했지만 녹록지 않은 경제현실과 함께 무엇을 해야만 할지 고민하고 있는 어른의 삶을 우리는 영위하고 있습니다. 우주여행이라는 꿈도 전쟁에 대한 공포도 마음 한켠의 추억 속에 묻어두고서 말이죠.

CEONEWS는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 해 온 독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0년에도 동반자로서 함께하며 나침반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CEONEWS는 국제 의료 NGO ‘한국머시쉽‘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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