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NEWS=이재훈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신사업 추진·발굴 등 지속성장 플랜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조 대표는 지난 11월21일 하청업체로부터 5억여 원의 뒷돈을 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2억 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하고 있다. 조 대표의 구속 이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수일 각자대표 체제로 조 대표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조 대표는 오너가 주요 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신사업 추진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업황부진 등을 타개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M&A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쏟아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8년 5월 첨단 디지털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 업체 ‘모델솔루션’ 지분 75%를 인수하고, 같은 해 7월 독일 타이어 유통업체 ‘라이펜-뮬러’ 지분을 100% 인수하며 글로벌 M&A 행보를 이어왔다. 

2019년 10월에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계열사인 한국카앤라이프가 수입차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판매 플랫폼 ‘카비(carby)’를 운영하는 포털 업체 ‘웨이버스(Wavers)’의 지분 82.23%를 인수하며 타이어 생산·판매 이외의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현범 대표가 구속되고 결국 사업들이 힘들어질 것”이라 단언했다. “한국타이어의 특성상 오너인 총수가 공백을 맞은 건 치명적”이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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