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애경...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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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애경...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불붙어
  • 장용준 기자
  • 승인 2019.11.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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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인수액으로는 HDC, 항공사 경영노하우는 애경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나선 HDC와 애경

[CEONEWS=장용준 기자] 지난 7일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이 마감됐다. 일부 언론사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보도하며, 인수가격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항공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전날 마친 본입찰에서 2조 5000억원 안팎의 인수금액을 제시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도 최소 1조5000억에서 최대 2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보여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조심스레 분석했다. 

이외에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전략적 투자자(SI)로 중견기업과 손잡은 것으로 보여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애경그룹의 양자 대결구도로 좁혀지고 있는 인수전에서 가장 큰 변수이자 핵심은 ‘인수금액’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9조원대라고 알려진 가운데 어느 회사가 인수하든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 투자를 각오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번 인수전은 아시아나항공을 회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이 소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31.05%(구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컨소시엄 입장에서는 구주의 가치를 4000억원대로 낮게 평가하고 있고, 9600억원대의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금호산업은 어떻게든 비싼 대가를 받아내려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금호산업 뒤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누구보다 바라는 산업은행 등의 채권단이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인수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건 결국 HDC현대산업개발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애경그룹이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경그룹이 운용자산 1조원이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데다 1조5000억~2조원 사이의 제시액은 현실적인 인수액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사실, 현대산업개발이 오버페이를 한 감이 없지 않다. 인수액에 경영정상화에 쏟을 투자금액까지 고려한다면 애경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더군다나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운영하며 저비용항공사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기에 경영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정리하자면 인수금액으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항공사 경영 노하우로는 애경그룹이 각각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을 위시한 채권단은 본입찰 참가자들에 대한 평가와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누가 됐든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은 연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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